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그저 막연하게 제작두레에 참여하게 됐다.
삼성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이 걸린 사람이 있고
삼성은 그것을 묵과하려고 한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억울하겠다 생각했다.
안됐다 생각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영화제작에 조금, 아주 조금 후원을 했다.
그런데 영화는, 아닌 실상은 참으로 가혹하고 찢어질 듯 아팠다.
15일(일) 서울 시사회가 열린다고 했다.
사이트 알림은 많이 미약했다.
영화 제작만으로도 길이 참 멀고 힘들었을테니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친구님과 뚜벅뚜벅 경희대 평화의 전당으로 향했다.
사천원짜리 비싼 떡볶이
얼마나 힘들게 영화가 완성되었는지..
또 개봉까지 얼마나 힘든 일이 많이 남았는지 느끼게 되었다.
김태진 리포터가 왔다.
살짝 의아했지만(미안요 이런거 안어울린다 나만의 생각) 매우 감사한 일이었다.
배우들은 하나같이 고맙다고 했다.
박희정양은 말을 제대로 못하고 많이 울었다.
촬영여건도 많이 안좋고 앞으로 배우로써 어쩌면 타격이 될지도 모르는 이 영화에(대기업과 싸우는게 쉬운 일은 아니기에)
자기가 고생하고 찍고서는 관객들에게 거듭 고맙다는 말만 했다.
찍는 동안 행복했다고...
참으로 마음이 착한 사람들이 아닌가.
또 하나의 가족 제작두레(계속 후원 받고 있습니다.)
http://anotherfam.com/board/commentboard.php
반올림
http://cafe.daum.net/samsunglabor
주말에 또 하나의 약속 영화를 보고
어제는 친구가 빌려준 의자놀이를 읽었다.
사실 다 못 읽고 덮었다.
짤막하게 나오는 뉴스는 현실과 너무나 달랐다.
너무나 가혹하고 아픈 세상이다.
어쩌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됐을까.
꼭 대기업만의 잘못이 아니다.
침묵한 우리의 잘못이기도 하다.
난 그날 저녁 앓아 누웠다.
어쩌면 현실과 마주한 순간,
몸이 못견디고 반응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여러분, 정말 안녕하십니까?
나만 이렇게 아픈게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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