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북경오리를 때려잡으러 홍대로 출동했다.
청담으로 갈까하다가 아무래도 강남보단 홍대가 사랑스러우니~♡
홍대역 5번출구쪽으로 나와서 쫄쫄쫄 걸어가 규수당 뒷편에 마오가 보인다.
마오가 보이는 골목.
마오 입구.
역시나 중국요리집 답게 홍등과 거꾸로 쓰인 福자가 손님을 반긴다.
옛스러웠던 홀안의 인테리어.
기본 반찬.
짜샤이랑 차는 아직 동소문동 청요리집을 능가하는 집을 못봤다.
춘장은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워 입맛을 돋궈줬다.
북경오리 요리 소자 (원)를 시켰다.
大자와 小자 두종류인데
소자와 다른 음식 한두개를 더 맛보는것을 추천한다.
오리고기를 집어
피를 깔고 고기와 오이, 파등 야채를 함께 싸서
소스에 찍어먹으면 굿~
참고) 소스를 너무 많이 찍으면 베이징덕의 담백한 맛을 느끼지 못한다. 적당히~ 적당히~
이 녀석의 정체는, 차쏘우뤄우. (16,000원)
돼지목심을 훈제해 꿀에 절인 광동식 요리.
북경오리를 먹은 김에 새로운 걸 먹자는 의미에서 시켰는데 음.. 음..
육포맛이 난다.
달달하면서 쫄깃하지만 가격에 비해선 비추.
북경오리~ 북경오리~ 맛있다고~ 맛있다고~♪
소문이 솔솔~ 또 나를 자극해서 홍대로 달려갔다.
But..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샤르르~~ 녹는 그런 맛은 아니였다.
긍데 자꾸 자꾸 생각나는 맛..!
원래 오리고기를 싫어라 하는데..
이건 오리냄새도 안나고.. 껍질까지 먹어도 거부감이 없었다.
함께간 이는 베이징 카오야가 세계 3대 진미에 속한다고 하면서
다리에 야무지게 붙어있던 연골까지 잘근잘근 씹어주는 모습까지 보였다.
(연근맛을 아는 사람이 고기맛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 했다. 응?)
주방장과 서빙하는 언니들은 "왈라왈라.. 샬라샬라.." 중국말을 요란하게 써댔다.
식사를 하고 있는 도중 중국여행 온 느낌이 묘하게 들면서...
빨갛고 노란 불빛에 취했는지 먹지도 않은 술기운까지 돌면서
도란도란 즐겁게도 저녁을 먹었었다.
"야야!! 단무지랑 쨔샤이는 배만 불러. 먹지말고 고기를 우선적으로 먹으란 말이다~~!!!"
"아우~ 깊은 맛 좋아!!" 를 외치며..!
잠깐:))
홍대 마오 MAO 02-6423-3377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 5번출구 직진후 규수당웨딩홀 뒷편에 자리잡고 있다.
최대포 골목으로 돌아 작은 수까페 하나로마트가 보인다면 바로 옆. 거기~ 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