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추석연휴 시작인 9월 16일 라식수술을 했구요
지금 한달하고 십일정도 지났네요.
어느 정도 시력이 나온거 같으니 이제 라식후기 남깁니다.
1. 수술할 병원 정하기
모든 수술이 그렇지만 눈에 관련된 수술이다 보니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이죠.
저는 병원 두군데 가봤어요.
원래 3~4군데 가려고 했는데
검사하고 상담하는데만 1시간반이상 소요되다 보니 저질체력인 저는 금방 지쳐 버렸습니다.
처음간 검사받은 곳은 시력교정병원으로 꽤 유명한 곳이에요.
이름만 말해도 거의 알만한 병원.
워낙 많은 사람을 수술하셨으니까 기술이나 테크닉도 많이 쌓이셨겠지만
But
보증서도 못주겠다고 하시고
환자가 워낙 많다보니까 수술후 피드백이 잘 안되겠더라구요.
두번째 찾아간 곳은
글로리 서울안과.
검사는 처음 갔던 곳과 비슷하게 했습니다.
시력, 안압등 수십가지 검사를 하고 상담을 하고
원장님도 친절하시고 워낙 자신감이 넘치셨고
무엇보다 안과샘들 라식 안하고 안경쓰고 다니는데
글로리 안과 원장님은 이 병원에서 라식수술도 하셨다네요.
친절한 상담에 반해 이곳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저는 병원 관계자도 아니고 여기서 십원한푼 받는거 없어요. 객관적으로 쓸게요)
강남역 12번 출구나오면
다이소 보이고 반계단 올라가면 글로리서울안과가 있는 건물이 보입니다.
작은 병원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크고 깔끔했었어요.
예약을 하고 가면
편안한 분위기에서 차마시면서 대기하면 됩니다.
외국에서도 많이 오시나보더군요.
상담 차트 작성하고 기다리면 짐을 맡기고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라식/라섹 검사는 소프트렌즈를 낄 경우 일주일 정도 착용을 안하고 있다가 가야해요.
안경을 쓰는 사람은 상관없지만
비양처럼 '간지가 먼저야..!'라며 렌즈만 끼신 분들은
2주 참기가 힘드실거에요. 꺼이꺼이
세세한곳에 신경을 많이 쓰는 거 같아 더 믿음이 갔어요.
이곳으로 정하고 8월 16일 수술결정하고 왔습니다.
눈 수술이니 각자 맞는 병원이 있을거에요.
몇군데 검사받아 보시고 결정하세요.
검사는 대부분 무료입니다.
처음에 라섹을 하려고 알아봤었는데 제가 컴퓨터를 계속 하는 직업이고 바로 작업을 해야해서
라식수술로 결정했어요.
라식수술 싼 곳도 많지만 잘 알아보셔야지 가격만 싸다고 덜컥할게 아니더라구요.
칼날라식은 쌉니다. 올레이져인지 꼭 따져보고 하세요.
아무래도 사람 손으로 깎는거 보다야 레이져로 깔끔하게 깎아내는게
시력회복에도 좋고 안전합니다.
아마도 저보다 더 공부하신 분들 많을거에요. 그쵸?
저도 수술전 많이 공부하고 알아보고 했습니다.
2. 수술 당일
수술전 2주정도 렌즈도 안꼈구요.
수술 당일에는 스킨로션 말고는 화장안되구요.
(썬크림은 괜찮다고 했었는데 혹시나해서 로션만 바르고 갔어요.)
레이져기계가 향에 민감하다고 하니 향수도 안됩니다.
그리고 라식해본 동료가 수술할때 춥다고 해서
도톰한 트레이닝복 입고 갔었습니다.
간호사 언니한테 물어보니
비싸신 기계님 열에도 민감하셔서 수술실이 추운게 맞다고 하네요.
당일날 간단한 검사 끝내고 수술실로 올라갔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막상 대기타니 심장이 바운스~바운스!!! 악
자가혈안약 만든다고
수술전 채혈 잠깐하고
바로 수술실로 입장했습니다.
누워있는데 춥다고 극세사 담요도 덮어주시고
간호사님들하고 원장쌤님이 긴장하지 말라고 다독여 주셔서 조금은 릴렉스 했습니다.
근데 이거뭐야..
레이져기계로 각막 벗기는데 양쪽 5초씩
기계 옮겨서 또 양쪽 5초씩
끝!
네 끝났다네요. 헐... 괜히 긴장했어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동해물과 백두산이 끝나기전에 수술 끝난다더니
동해물과 하자마자 끝나쒀...ㅋㅋㅋㅋㅋㅋ
너무 간단하니 떨었던게 민망할 정도.
수술시간은 짧고요 (이건 각막 깎아내는 두께에 따라 다를거에요)
수술할때 중간에 깜박거리면 어쩌나 동공 움직여서 다른 곳 깎아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레이져기계 괜히 비싼게 아니네요. 완전 똑똑해.
지가 동공 다 따라가구요. 눈 깜을라치면 지가 멈춰요. 올b
그리고 수술시 느낌은 굉장히 차가워요.
차가운 액체 뿌리는 느낌 가끔씩 들어요.
수술 끝나니 원장샘이 수술 잘 끝났다고 사진 찍고ㅋㅋㅋㅋ
편지도 주시고
약복용법이랑 주의사항 설명해 주고 귀가했습니다.
수술후 안약을 몇개 넣어야하는데 그건 수술후 바로 약국가서 사면 되구요.
집에 갈때 저는 라섹이 아닌 라식 수술이라
시리거나 아픈거 하나도 없어서 혼자 가도 버스타고 가도 되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왠만하면 보호자 오셔서 택시나 자차 타고 가시는게 좋을 듯 해요.
우선 자외선 안좋구요. 대중교통은 먼지나 사람과 부딪힐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수술직후 좋다고 쫄래쫄래 내려갔다가 주차장 못찾아서
잠깐 헤맸는데.. 그 잠깐 사이에 절편이 살짝 밀려서
다음날 다시 수술실로 올라가는 민폐를...ㅠㅠ
3. 수술 후
일주일동안 동고동락할 약들과 주의사항, 안약 설명서들을 넣어왔어요.
다행이 추석연휴라 일주일 푹~ 쉬어서 좋다 싶었죠.
수술 다음날 부터 활동이 가능하다고는 하나
조심 또 조심!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고하나 무엇보다 휴식이 최고!
글로리 안과를 선택한 이유중 큰 부분은 이 보증서 때문이었어요.
난 수술에 자신있으나 보증을 못해주겠다고 했던 처음간 병원에 비해
평생 책임져 주겠다고 하니 환자 입장에선 글로리에 믿을이 가는건 당연지사.
안약 3개를 처방 받았는데요.
각각 1일 4회씩 넣고 틈틈히 인공눈물 넣으라고 했는데
이게 뭐라고 귀찮더군요.
아.. 사람 맘이란....
요건 위에서 말씀 드렸죠?
수술전 채혈을 했는데 그걸로 안약을 만들었어요.
방부제가 안들어서 일주일만 쓰고 버리랬어요.
아무래도 자가혈로 만들었으니 더 도움이될거라고.
후후.. 요게 물안경
잠 잘때 자기도 모르게 눈을 비비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눈이 아물때까지 쓰라고 했는데
비양 물안경쓴 혐오샷을 보고 깜짝..ㅋㅋㅋ
수술후 보호렌즈를 껴줘요.
다음날 병원가면 빼주는데
보호 렌즈 뺄때까지 물이 들어가면 안돼서
세수도 못하고 머리도 못감아요.
선글끼고 머리 떡져서 강남역까지 갔다왔습니다.
왠지 당일날도 눈에 물이 들어가면 안될듯하여
미용실가서 감았어요.
추석때라 문여는 곳이 없어서 박승철 갔다니
만오천원 달래요.
드라이도 아니고 샴푸만 했는데 아 비싸!!!!
동네 작은 미용실가면 만원도 안할텐데..ㅠ
4. 수술 한달후 시력
수술이 좀 아팠어야 했나봐요.
수술도 10초만에 빨리 끝나버리고
아픈것도 없으니까
수술한건지 감이 안와서
수술후 다음날 컴퓨터하고 책 봐버리고
추석이라고 어찌나 재밌는걸 해대는지
TV까지 봐버렸습니다ㅠㅠ
아! 무엇보다 최대의 적은 맛폰!!!
여러분 최소 일주일은 스마트폰, TV, 책.. 멀리하세요.
맛폰만 덜 했어도 시력 더 잘나왔을 듯 싶은데...ㅠㅠ
수술도 중요하지만, 관리가 반입니다.
이건 정말 뼈져리게 느낌!!
라식수술후 인공눈물도 자주 넣어줘야해요.
처음 검사 갔을때, 수술 후 일주일 후 갔을때, 이주후 모두 시력 1.2 나왔습니다.
완전 또렷이 잘 보일줄 알았는데 관리를 이따구로 해서인지 확 잘보이진 않구요.
무엇보다 안구건조증 있구요. 밤에 빛번짐 심합니다ㅠㅠ
빛번짐은 동공이 크면 클수록 그렇다는데
라식수술할때 빛번짐도 없게 해주신다고 했었는데
빛번짐은 지대이네요. 밤에 운전은 당분간 못할듯요.
사람 욕심이 끝이 없어요ㅋㅋㅋㅋㅋ
안경 안써도 달력이 보이고 시계초첨이 이랬구나 싶고..
천장무늬가 저랬구나 놀랜게 엊그제 같은데
완벽해졌으면.. 하고 있네요^^;;
하루종일 컴퓨터를 해야하는 직업인지라 안구건조증도 있네요.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어서 관리를 해줘야한다는데
일하다보면 시간정해서 짬낼 수가 있나요.
지난주 갑자기 염증이 난거 같아서 병원을 찾았는데
염증은 아니고 이물질이 나온거라고 하시네요.
다행히 시력은 1.5까지 올라왔습니다.
수술후 6개월정도 관리잘하면 그게 쭉 간다고 하니
앞으로 관리 잘해야겠어요.
밖에 나갈때는 선그리 꼭 챙기고 인공눈물 틈틈히 잘 넣고 있습니다.
광명 찾은 비양의 생생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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